도란의 공주라고 불리지만, 사실상 도란에서는 그 어떤 권력이 존재하지 않는다.
알린도 운명의 순례자로서 태어난 순간부터 라일라의 부름을 따랐으며, 진 거젠의 페넘브라가 일으킨 거대한 스톰을 신호로 삼아 리셋이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다.
19년 전, 어린 시절의 비³는 윈드워드 포트에 초대받아 처음으로 샤다라 공주 아스테로를 만났다. 당시 윈드워드 포트는 지구인과 알린도인이 공존하는 지역이었다. 윈드워드 포트에서 지구인들은 비³, 아스테로 그리고 윈드워드 포트 건설에 참여한 모든 중요 인물들과 함께 소중한 단체 사진을 남겼다. 사진 속의 비³와 아스테로는 도란과 샤다라의 상징으로 가운데에 서서 알린도의 어린이 장난감인 도로늄공을 들고 있었고, 비³는 아래로, 아스테로는 위로 들고 있었다. 당시 두 소녀는 꿈에도 모르고 있었겠지만, 이 사소한 행동에서 이미 훗날 그들의 운명을 예고하고 있었다는 걸 말이다.
이번 교류에서 비³가 알게 된 한 가지 사실: 지구 생명체는 리셋을 겪지 않는다.
리셋이 시작된 그날, 비³는 지구 조사원인 옌을 만났다. 그녀는 지구인이 리셋 전의 알린도와 자신의 여정을 기록해 주기를 원했다.